지난 1월 중국을 탈출해 인도 북부 접경지역 다람살라에 머물고 있는 티베트 불교계의 제17대 카르마파(生佛)인 우기엔 트린지도르지(14)는 외부인들과 접촉이 엄격히 통제된 사실상의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그의 망명허용 문제가 인도와 중국간의 정치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카르마파는 협소한 규토사원에서 산보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의 제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이처럼 연금생활을 하는 것은 중국이나 라마교의 경쟁자가 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경호원들은 카르마파를 접견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상의와 시계는 물론 양말까지 벗도록 하는 철저한 몸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방문객들은 경호상의 이유로 비단목도리를 선물하는 관습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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