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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공공기관 화장실관리 태만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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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공공기관 화장실관리 태만 '한심'

입력
200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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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화장실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지난달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화장실! 이제는 바뀌어져야한다」는 취지아래 미운 화장실 전화신고 창구를 개설한 후 신고가 들어온 화장실중 공공기관의 것이 51%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대부분은 약간의 관심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휴지가 없다」「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아 가래침이나 오줌이 말라있다」「문짝이 휘어지고 구멍이 뚫려 있다」「담배꽁초로 배수구가 막혔다」등이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부끄럽고 한심하다. 조그마한 정성과 관심, 노력이 애국이 아닌가 생각한다. 화장실은 단순히 인간의 생리적 배설욕구만 해결하는 곳이 아니다.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곳이고, 목욕과 빨래를 하는 생활공간이며 신문과 책을 읽는 문화공간이다. 시민의 의식수준 경제수준 문화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장실인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으로 함께 바꾸어나가야 하겠다. 익명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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