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으로부터 검증받은 뮤지컬들이 일제히 재공연에 들어갔다. 소담스런 살롱 뮤지컬에서 대형 스펙터클 뮤지컬까지, 뮤지컬의 재미를 다시 확인할 기회다.서울예술단의 「템페스트」. 1999년 초연 당시 지나치게 부각됐던 음악을 일정 부분 걷어 내고, 배우들의 앙상블에 초점을 맞춘다.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이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만든 음악을 상당 부분 축소한다. 불필요한 배경 음악 전주 후주 간주 등을 삭제, 속도감을 내기 위해서다. 또 음악에 휴지부를 넣은 것 역시 같은 맥락.
뮤지컬 「템페스트」는 신구 남경주 이정화 송용태 등 스타 배우들, 화려한 의상과 무대 장치 등으로 뮤지컬 보기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극단측은 『이번 개작은 결국 배우들이 분명하게 보이는 무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개작, 동서양 합작의 세계적 공연물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택 각색 연출.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월-수 오후 7시 30분, 목-토 오후 3시 7시 30분, 일 오후 3시 7시. (02)523-0987
극단 작은신화의 「황구도」. 록과 발라드 등 젊은이들의 감성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음악이 호평 받았던 작품이다. 요즘 사랑법을 개들의 사랑에 비긴 참신한 발상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에는 이재은 주용만 등 초연 배우를 추현옥 주용만 등 새 배우로 교체했다. 조광화 작, 최용훈 연출.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목·금 오후 7시 30분, 수·목·토 오후 4시 7시 30분, 일 오후 4시, 월 쉼. (02)764-3375
한편 부산에서는 극단 뿌리가 작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공연한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동욱을 둘러싸고 가족들이 벌이는 갈등과 사랑 이야기다. 포근한 살롱 뮤지컬을 음미할 기회다. 3월 3일-3월 6일까지 시민회관소강당. 금·월 오후 4시 7시, 토·일 오후 3시 6시. (051)611-6177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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