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심장부인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15일 자폭사건이 발생, 폭파범이 현장에서 숨지고 한국인 관광객 김래권(33)씨가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 당국이 밝혔다.경찰은 후베이(湖北)성 출신의 농부 리 샹산(李相山)씨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5시)께 톈안먼 광장 동남쪽에서 폭발물들을 터뜨렸다면서 그는 정신 질환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일부 소식통은 범인이 회교 소수 민족 소요로 유명한 서북부 신강(新疆)위구르 자치구 출신으로 이미 수차례 중국 정부지도자들에 대한 항의를 시도했었다고 전했다.
베이징 경찰은『김씨가 파편으로 다리 2곳과 머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와 함께 정밀진단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나 김씨의 부상정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톄안먼 광장에서는 최근 파룬공(法輪功) 신도들이 자주 시위를 벌여 왔지만 사제폭탄이 터지기는 처음이다.
톈안먼 광장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으며 사건직후 광장을 즉각 봉쇄하고 폭발과 관련된 모든 증거물을 신속하게 없애버린 뒤 다시 개방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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