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생태공원 4곳이 더 들어선다. 서울시는 선유도정수장을 공원으로 조성키로 한 데 이어 초지상태로 방치돼 있거나 골재야적장 등으로 사용해 온 난지도와 강서지구, 노량진정수장에 한강시민공원을 새로 조성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시는 특히 기존 한강시민공원이 강물을 차단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이 조성되고 축구장 등 운동시설 위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새로 조성되는 공원은 하천의 자연상태를 최대한 살린 생태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난지도 습지생태공원 월드컵주경기장 남쪽 난지지구 23만평에 갈대와 억새를 심어 각종 곤충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상류지역에는 월드컵 관람을 위해 찾아올 각국 청소년을 위한 캠핑장과 유람선 선착장을 만든다.
2002년 4월까지 추진되는 난지도시민공원은 특히 월드컵주경기장 주변 평화의 공원 14만평, 퍼블릭 골프장 10만평, 나비떼가 춤추는 생태공원 5,000평 등의 밀레니엄공원과 연결되며 한강에는 세계에서 물줄기가 가장 높은 172m의 분수도 들어선다.
강서습지생태공원 행주대교 남쪽 10만평의 강서지구 둔치에는 수변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물을 막는 콘크리트 호안(護岸)을 조성하지 않고 자연상태의 경사면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올 12월까지 인공저습지, 어류서식공간, 자연생태학습원을 조성한다.
■ 노량진수도공원
한강대교 남측 2만여평의 노량진정수장도 9월 폐쇄됨에 따라 기존의 수도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수도공원으로 재활용해 조성된다. 특히 과수원 단지를 만들고 동쪽의 제1,2공장과 서쪽의 제3공장을 사육신공원과 연계해 2003년까지 개발한다.
낭만의 선유도공원 강북정수장의 증설로 9월 폐쇄되는 양화대교 밑 2만7,000평 선유도정수장이 「신선이 노는 곳」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낭만의 섬으로 조성된다. 한강양화지구에서 선유도공원까지 한강위엔 폭 4m, 길이 120m의 보행자 전용 무지개다리를 놓고 한강역사관, 테마파크, 환경놀이공간 등이 들어선다. 2002년 5월까지 조성되며 월드컵 이후엔 난지도시민공원 앞의 고사분수가 선유도공원 앞으로 옮겨진다.
한편 서울시는 한강시민공원에 그늘을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먼저 여의도 시민공원에 느티나무, 수양버들 등의 큰 나무 300여주를 심기로 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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