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의도 당사에 있는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사무실은 요즘 들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위원장이 13일 충남 논산 출마를 선언한 후 충청권 후보임을 내세우는 인사들이 몰려들어 문턱이 닳을 정도.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자 국민신당 출신 인사들도 사활을 걸고 이위원장에게 매달리고 있다.이위원장은 『공천개입은 하지 않겠다』며 면담을 가급적 사양하고 있지만 충청권에 투입할 후보군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후보군들이 몰리자 『충청권 공천은 될수록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나온다. 출마선언 후 3일밖에 안된 만큼 충청권 인재풀을 확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한 측근은 『공동여당의 관계가 정리가 되지 않아 우리가 접촉한 인사 중 상당수가 자민련과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이위원장이 논산에 깃발을 꼿은 만큼 이들의 움직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이위원장측은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만 실전에 투입할 경쟁력있는 인사들이 눈에 띠지 않아 고심중이다. 송자(宋梓)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을 대전의「간판스타」로 내세우려하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고, 편장원(片將圓·서산)전합참1차장, 하태리(河泰里·청주 흥덕)동양도자기 대표, 정하용(鄭夏容·대전서을)전대전시부시장등도 개인사정과 지역구 조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위원장 캠프에선 『세확장에 관심있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의 견제 움직임도 부담스런 표정. 한 관계자는 『이위원장의 충청권 공략론은 충청도 표 뿐 아니라 수도권의 충청표가 야당으로 가는 것을 막기위한 큰 틀의 전략』이라며 『표를 모으기 위해선 좋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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