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민간 공연장이 경영 혁신 모범 사례로 처음으로 선정돼 보고회를 가졌다.15일 오전 서울 정동극장 홍사종(洪思琮·사진) 극장장은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정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홍씨는 국무위원들 앞에서 「거꾸로 보면 시장이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10분간 설명했다. 그는 정동극장의 성공에 대해 『IMF를 맞아 오히려 공격적 운영을 시도했고 공연은 「꿈을 파는 상품」이라는 경영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사례로 관객들이 싼 값에, 자투리 시간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정오의 예술무대」 「낮잠 음악회」 「돌담길 추억이 있는 음악회」 등 기발하고 다양한 공연을 들었다. 또 「어머니」 「오구」 「난타」 등 인기물을 상설 프로그램화한 것도 꼽았다. 정동극장은 지난해 654회의 공연으로 1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1995년 47회 공연, 9,000만원에 비하면 수입이 19배로 늘어난 것이다.
장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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