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IMF 새총재 '2파전 압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IMF 새총재 '2파전 압축'

입력
2000.02.16 00:00
0 0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를 놓고 3개월여 지속된 신경전이 독일과 미국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유럽연합(EU)이 14일 카이오 코흐-베저(56) 독일재무차관을 후보로 사실상 결정, 미국이 후원하는 스탠리 피셔(57) IMF 수석부총재와 막판 경합을 남겨 두게 된 것이다.EU 대변인은 이날 『EU 외무장관들이 코흐_베저 차관을 EU가 내는 총재 후보로 결정했다』며 『최종 결정은 28일의 EU 경제장관 회동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흐-베저 차관에 가장 강력히 반대해 온 프랑스측이 『유럽의 동의에 장애가 되지 않겠다』고 후퇴, 경제장관 회동은 형식적인 추인절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래리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미셸 캉드쉬 총재의 퇴임에 따라 이날부터 총재직을 대행하는 피셔 부총재를 밀고 있다고 밝혔다.

2파전에도 불구하고 일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진다. 통상 미국이 세계은행(IBRD)총재직을 차지하는 대신 IMF 수장은 유럽쪽이 맡아 왔고, 미국의 피셔 「카드」는 유럽의 단일후보화 실패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코흐_베저 차관이 낙점을 받을 경우 IMF의 50년 역사중 첫 독일인 총재로 기록된다. 또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발언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브라질 태생의 코흐-베저차관은 독일 뮌스터 베를린 본 대학등에서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등을 공부했으며,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국제통. 26년간 IBRD 각 부서를 섭렵하며 부총재까지 지냈고 지난해 5월 게르하르트 슈뢰더 내각의 재무차관에 취임했다.

반면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유태인 부모사이에 태어난 피셔 부총재는 1966년 미국으로 이민, 10년만에 시민권을 얻은 귀화 미국인. 1973-77년 미 MIT 교수로 재직했으며 당시 서머스장관이 그의 제자로 수학했다. 1988년 강단을 떠나 IBRD 부총재로 임명돼 1990년까지 거기서 일했다.

정희경기자

hkj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