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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는 '안개 속으로'

입력
2000.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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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부산·대구 공천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혼미해지고 있다. 우선, 권영적(權寧迪)부산시의회의장의 출마 포기로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의 장중에 떨어지는 듯했던 연제에 또다른 암초가 돌출하면서 부산 전체의 공천 밑그림이 흔들리고 있다.그도 그럴 것이 부산지역은 위로부터의 교통정리가 먼저 이루어져야 나머지 공천작업을 순차적으로 풀 수 있는데 이전대행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단수확정 지역을 제외한 여타 선거구의 상황이 제로 베이스로 되돌아가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 공천신청을 한 권태망(權泰望)전부산시의원이 『당원 3,000명을 이끌고 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고 공직자 사퇴시한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출마가 불가능하게 된 권의장 역시 『이전대행은 절대 안된다』고 버티고 있다.

이에따라 이전대행의 입성을 전제로 북·강서을을 넘겨다보던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이 엉거주춤 하며 사태 관망에 들어 갔고, 이전대행이 「최후의 1인」으로 챙기는 손태인(孫泰仁)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해운대·기장갑에도 연쇄파급 효과가 미치고 있다.

해운대·기장갑에는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이 손위원장과 경합하고 있는데, 두 사람 중 한명이 해운대·기장을로 이동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서로 양보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다, 을지역의 공천신청자들이 『우리는 동네북이냐』고 반발하는 등 기류가 난삽하다.

대구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 14일 대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다시 정밀 여론 조사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백승홍(白承弘)의원은 대구 중구쪽으로 굳어진 듯하다. 이 곳을 고집했던 현승일(玄勝一)전국민대총장은 북갑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다. 김도현(金道鉉)전문체부차관의 입성은 어려울 것 같다. 마음에 두고 있는 달서갑의 경우 무소속 김한규(金漢圭)전총무처장관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것이 당으로서는 마음에 걸린다. 전략팀은 박종근(朴鍾根)의원이 공천서 탈락, 3파전이 되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남구는 김종대(金鍾大)전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쪽으로 가닥이 잡혀있으나 매듭이 지어진 건 아니다. 북갑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총장이 남구로 돌 수 있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김만제(金滿堤)전부총리까지 수성갑과 함께 이 곳을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 사그라들던 이원형(李源炯)수성갑위원장은 강재섭(姜在涉)의원의 입김으로 불씨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강재섭(서), 박근혜(朴槿惠·달성), 안택수(安澤秀·북을), 이해봉(李海鳳·달서을)의원의 공천은 사실상 확정됐고 동구의 강신성일(姜申星一)위원장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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