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14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원내의 이택석(李澤錫)부총재와 함께 외부인사인 이진우(李珍雨)변호사가 공동으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이부총재는 경기 고양 출신으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의 신임이 두텁다. 전직 의원인 이변호사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박태준(朴泰俊)총리와 가깝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 비해 뒤늦게 공천심사위를 출범시킨 자민련은 이날부터 공천작업에 박차를 가해 주말께 1차 공천자를 발표하는등 내달 중순까지 3차에 걸쳐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공천 윤곽이 드러난 곳은 전국 227개 선거구중 3분의 1선에 이르지만 1차로 50여명의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선 비충청권 현역의원은 대부분 재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에서 공천이 확실한 인사는 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부총재, 이정무(李廷武·대구 남구) 박구일(朴九溢·대구 수성을) 김종학(金鍾學·경산 청도) 박세직(朴世直·구미)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 기장을)의원, 차수명(車秀明·울산 남구) 정해주(통영·고성)전국무조정실장, 신국환(辛國煥·문경 예천) 정필근(鄭必根·진주)위원장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이태섭(李台燮)부총재등 현역의원 10명과 함께 신은숙(申銀淑·서울 서초갑)부총재, 허문도(許文道·수원 권선)전통일원장관, 김윤수(金允秀·파주)위원장등의 공천이 확정됐다. 강원의 김기수(金基洙·영월 평창)의원, 조일현(趙馹鉉·홍천 횡성)전의원, 호남의 조기상(曺淇相·함평 영광)전의원 등도 공천자로 내정됐다.
반면 24개 선거구가 있는 「텃밭」 충청권에서는 공천이 확실한 경우는 강창희(姜昌熙·대전중) 김현욱(金顯煜·당진) 구천서(具天書·청주 상당)의원, 오효진(吳效鎭·청원)위원장 등 10명 가량에 불과하다. 충청권 경합지역에서도 조금씩 변화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공주·연기의 경우 정진석(鄭鎭碩)공주지구당위원장이 김고성(金高盛·연기)의원을 제쳤고 충주에서는 김선길(金善吉)의원이 독주해왔으나 최근 김호복(金浩福)전대전국세청장)이 다크 호스로 등장했다. 진천·음성·괴산, 보은·옥천·영동, 서산·태안에서는 여전히 중진과 초선의원간에 치열한 접전이 진행중이다.
공천심사위 상근위원에는 황산성(黃山城)부총재, 김현욱총장, 차수명정책위의장, 김학원(金學元)총선기획단장, 박구일의원, 이민섭(李敏燮)전의원 등이 임명됐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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