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잡은 기회, 절대 놓치지 않겠다』올림픽팀의 이동국(21·포항) 김도균(23·울산 현대) 이영표(23·안양 LG) 박진섭(23·고려대)이 국가대표팀의 주전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북중미 카리브해 국가대항전인 골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에 포함된 9명의 올림픽대표중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들이다.
이 대회가 2002년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허정무감독은 이들 4인방을 16일 오후 2시(한국시간) 캐나다와의 골드컵 D조 예선 첫 경기(MBC TV 중계)에 선발, 또는 교체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트라이커로서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이동국은 국내 최고의 골게터 황선홍(수원 삼성), 지난해 최고스타 안정환(부산)과 버거운 싸움을 해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도균은 만능플레이어 유상철(요코하마 마리노스) 서동원(대전), 좌우풀백 이영표 박진섭은 김태영(전남) 강철(부천 SK)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
허감독이 선발출장을 가장 염두에 둔 선수는 이영표와 박진섭. 노련미는 선배들에 떨어지지만 기동력은 앞서 있어 김태영과 강철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할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해 코리아컵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어본 이영표와 박진섭은 캐나다전에서 해외 국제대회 첫 출전경험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국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안정환과 함께 선발출장이 유력하다. 그러나 움직임이 황선홍 안정환에 미치지 못하고 근성도 부족해 허감독이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다.
김도균은 가장 힘든 입장. 경험이나 경기의 흐름을 읽는 면에서는 유상철을, 파워와 투지에선 서동원을 능가한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공수의 중추적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허감독은 안정환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유상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때 선발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허감독은 『이들 4인방은 2002년 한국축구를 짊어질 세대교체의 주역』이라며 『이들의 활약여부가 승부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서 2-2로 비겼다. 캐나다는 대부분 신장이 190Cm가 넘고 전형적인 유럽식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4-4-2포메이션을 위주로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한 수비시스템을 구사하며 포워드 코라지니(잉글랜드 노팅엄타운)와 왼쪽 윙 제임스 브레넌의 플레이가 위협적이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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