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섬기듯 따뜻하게 모시겠습니다』울산시 중구가 관내 140개 한국음식업협회 중부지부 소속 모범 음식점을 대상으로 홀로 사는 관내 노인 600여명과의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고 매일 아침과 점심, 저녁중 한 두끼 식사를 노인들에게 대접하도록 하는 「독거노인 사랑의 식사제공 운동」에 나서 시선을 끌고 있다.
이달 초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14일 현재 10여개 음식점이 동참하고 있지만 나머지 음식점들이 잇따라 참여문의를 하고 있어 동참하는 음식점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구청은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핵가족화되면서 홀로 사는 노인의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많은 노인들이 아직도 끼니를 거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웃의 관심과 도움을 모아보자는 차원에서 이같은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부터 식사를 무료제공받고 있는 노모(69·여)씨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이제는 매일 하루 한끼 정도는 동네 음식점에서 해주는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8명의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중인 중구 복산2동 M한우촌 주인 김모(40)씨는 『손님에게 음식을 팔면서 숫가락만 몇 개 더 올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크게 어려운 일도 자랑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며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의 입장에서 능력이 되는대로 열심히 이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끼니 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며 『식사제공운동이 중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울산=박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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