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가스, 로켓연료, 좀약, 화장실 세정제…」 이 것들을 한꺼번에 들이마시면 어떻게 될까. 담배를 피우면 이런 독극물에 포함된 성분들을 몽땅 마시는 것이 된다.BBC방송은 13일 영국 보건부가 공표한 담배의 허용첨가물 리스트 600종에는 독가스실에서 사용된 시안화수소 로켓연료인 메타놀 페인트 벗기는데 쓰는 아세톤 화장실 세정제에 포함된 암모니아 라이터 연료인 부탄 좀약인 베타-나프틸메틸에테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비소와 일산화탄소가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앨런 밀번 보건부장관은 금연캠페인의 일환으로 담배첨가물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이는 흡연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을 확인시켜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첨가제 중에는 이와 함께 자당, 건조과일 추출물 등 담배맛을 좋게하는 성분과 니코틴이 일으키는 쾌감을 더욱 증대시키는 물질들도 들어있다.
이 성분 리스트는 담배 제조업자들이 절대 공표하지 않는 조건으로 과거 보수당정부에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유럽 의회는 담배제조업자들에 성분을 담배갑에 명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금연단체 「애시(Ash)」의 아만다 스탠퍼드 대변인은 『30년동안이나 공개적인 검증없이 이들 첨가제가 담배 메이커들에 허용돼왔다』고 비난했다./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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