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이면 이제 누구나 겨울에 지쳐갈 때. 입춘도 훨씬 지났음을 새삼 상기하며 추위가 물러갈 날을 손꼽게 된다. 하지만 이번 주 한차례 추위를 넘기고도 3월 중순까지 몇 차례 매운 추위를 더 견뎌야 봄을 맞게될 전망이다.기상청은 14일 『이번 한파가 지난 뒤에도 3월의 꽃샘추위를 포함, 2-3차례 더 추위가 닥치겠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는 2월 내내 이상난동 현상을 보이다 3월 들어 봄이 막 시작될 즈음 평년보다 기온이 4-7도 정도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닥친게 고작. 재작년도 비슷한 기온추이를 보였다. 태평양 중위도 지역에 형성된 고수온대가 한기의 남하를 억제, 따뜻한 2월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모처럼 정상적인 2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장기예보과장은 『1월중 「3한(寒)10온(溫)」을 있게했던 고수온대가 1월 하순부터 동쪽으로 약간 물러나면서 일주일 단위로 한기가 찾아드는 전형적인 겨울철 기압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패턴을 고려할때 앞으로도 2~3차례 더 추위가 찾아온 뒤에야 안심하고 봄맞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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