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서 출시한 「파이널판타지8」은 시리즈 숫자가 말해주듯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롤플레잉(역할분담형) 게임이다. 지난해 비디오게임기용 게임으로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100만개가 넘게 판매된 대작게임을 제작사에서 최근 PC용 게임으로 고쳐서 전세계 동시 발매했다.파이널판타지는 주인공이 여러명의 등장인물과 함께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을 벌이는 게임. 각종 괴물과 마법이 등장하기 때문에 눈이 어지러울 만큼 화면이 현란하다.
이번에 나온 8번째 시리즈는 전작인 7편에서 문제가 됐던 그래픽을 대폭 보강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일본 인형처럼 짤막했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미국게임처럼 8등신으로 바뀌었다. 배경화면도 세밀해졌으며 화면 초반과 중반에 등장하는 동영상은 한 편의 영화처럼 제작됐다. 그러나 화면의 일부와 글자는 해상도가 떨어져 깨끗하게 나타나지 않는 게 흠이다.
CD롬 5장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내용도 방대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에서 출시했는데 설명서가 다소 부실한 편이다. 버추얼CD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으면 실행이 안되는 문제, CD롬 드라이브의 DMA항목을 체크하지 않으면 게임중간에 윈도로 빠져나오는 문제 등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또 롤플레잉게임은 주인공들의 대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한글화가 안돼 있으면 불편하다. 이번 게임은 전세계 동시발매일을 맞추기 위해 한글화를 하지 않고 영어로 출시했다. 한글로 번역한 스토리북이 들어 있으나 영어를 모르면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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