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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충청대표" JP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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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충청대표" JP에 도전장

입력
200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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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13일 충남 논산·금산 지역구 출마를 선언, 민주당의 「충청권 공략」이 본격화했다.이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총선에서 전국적 국민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오랜 번민끝에 고향인 논산·금산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망국적 지역할거주의 극복을 위해 주장해 온 공동여당 통합이 무산되면서 민주당 스스로의 역량으로 전국적 국민정당을 건설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위원장의 논산출마는 사실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게 공개도전장을 낸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위원장으로선 총선을 통해 충청권의 대표주자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이위원장은 직접 영입한 박병석(朴炳錫·대전서갑)전서울시정무부시장 등을 포함 충청권 전지역에 후보를 내서 「이인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

당내에선 『총선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이 우선이며 자민련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론도 제기됐으나 이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율과정에서 「전국정당」명분을 내걸어 논산출마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이에 따라 연합공천 등 자민련과의 선거공조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위원장도 연합공천에 대해선 『이미 지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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