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는 코스닥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까. 연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거듭하다 지난달말을 기점으로 다시 급등하는 V자형태를 그린 장세에서 희비가 교차하기는 코스닥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코스닥종목을 집중편입하는 코스닥펀드들이 잇따라 설정돼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들어 설정된 코스닥펀드를 운용하는 3명의 펀드매니저들은 『코스닥시장도 종목선택과 매도타이밍의 중요성 등 기본룰을 지킨다면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지적했다.■한국투신 정순호 펀드매니저는 종목 선택의 기준을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인터넷이나 정보통신 모두 시장지배력이 강한 종목이 상승률도 높다는 것. 최고의 가입자를 확보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을 1월초 24만원대에 매입한후 현재까지 보유, 100%의 수익률을 올렸다. 가격대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서비스확장 등의 노력을 감안할 때 부동의 업계 1위를 지킬 것이란 확신으로 매수에 나서 성공한 케이스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다음을 비롯,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LG홈쇼핑 디지털조선 등 모두 업종 1위 종목 일색이다. 정 매니저는 『앞으로도 인터넷 , 정보통신은 시장주도권을 내놓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들 종목이 시장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산텔레콤 삼우통신 등 네트워크 관련 종목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제일투신 정종현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시장에서도 목표수익률을 철저히 지키라고 주문했다. 로커스의 경우 지난달 11만원대에 편입을 시작 최근 19만원대까지 오르면서 모두 처분, 목표수익률인 80%를 준수했다. 연초 52만원대에 편입을 시작한 핸디소프트는 절반으로 꺾이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보유, 60%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정매니저는 『목표수익률을 정한 다음 기다리면 분명히 물량이 터지는 매도시점이 도래한다』고 자신했다.
종목선택의 기준으로는 기술력을 꼼꼼히 따지라고 조언했다. 현재 주요하게 보유하고 있는 네스테크 핸디소프트 터보테크 드림라인 등이 모두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는 것. 정보통신산업의 급속 확산에 따라 성장이 예상되는 기산텔레콤 에이스테크놀로지 등 통신장비 종목을 고수익 종목으로 추천했다.
■현대투신 이정학 펀드매니저는 매입타이밍을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지적했다.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이라도 저점매수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 외국인의 매입종목으로 부상한 드림라인을 이달 초에 7만원대에 들어가 현재 100%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매니저는 『코스닥 종목은 누구도 성장성을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재료가 나오는 순간이 매입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종목선택에는 실적향상도 중요한 포인트로 꼽았다. 통신인프라의 투자확대에 따라 급격한 실적이 가능한 인터링크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국투신
펀드명 설정일 규모 편입비율
코스닥매직3호 2000.1.11 70억 45.64%
현대투신
펀드명 설정일 규모 코스닥 편입비율
BK프리코스닥 2000.1.13 150억 42%
제일투신
펀드명 설정일 규모 코스닥 편입비율
CJ코스닥2호 2000.1.7 133억 41%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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