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청이 내년도부터 적의 컴퓨터에 침입, 지휘·통신계통을 파괴해 혼란에 빠뜨리는 「사이버전(戰)」 연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방위청은 이를 위해 2001년도부터 시작되는 5개년의 「차기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해커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연구 촉진과 전문가의 미국 파견 연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방위청의 이같은 계획은 고도정보·통신 시스템의 도입 등으로 첨단화한 자위대 설비가 오히려 사이버전에는 취약, 일본 방위체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방위청은 공격·방어 양면에서 사이버전을 연구할 방침이다.
미국은 1991년 걸프전 이래 「군사혁명(RMA)」으로 불리는 정보수집·분석 기능의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2001년도 예산안에는 전문가 육성 등 사이버 안전보장 분야에 20억달러를 계상했다.
방위청은 금년도 예산안에 컴퓨터 보안 대책비 13억엔을 올려 고도의 보안 기능을 지닌 컴퓨터 시스템의 시험적 구축과 운용에 나설 방침이다. 「차기 중기 방위력 정비계획」에서는 이런 연구를 더욱 진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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