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미셸 캉드쉬 총재와 휴버트 나이스 전 아시아·태평양국장에 대해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IMF의 적극적 지원이 없었더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조기극복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마침 IMF의 대(對)한국프로그램의 주역인 두 사람이 현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감사의 표시로 훈장을 수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97년말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유례없는 신속한 자금지원을 결정, 한국의 대외지불유예(모라토리엄) 상황을 막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나이스 전 아·태국장은 IMF의 대한(對韓) 실무총책임자로 자금지원 및 구조조정프로그램을 지휘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고금리정책 완화와 재정적자 용인등 우리측 요구사항을 상당폭 수용했다.
캉드쉬 총재는 14일 총재직에서 물러나며 나이스 전 국장은 1월말 이미 퇴임해 4월께 도이치은행 아시아지역 회장(싱가포르 주재)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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