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는 연립정권의 합의사항인 만큼 실행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으며 우리로서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방한중인 일본 자유당 오자와 이치로 당수는 12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자민, 공명당과 함께 일본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또 천황 방한 문제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해주고 있으니 좀더 솔직하게 생각해도 좋지 않은가』라며 조기실현에 낙관적임을 시사했다.
대 북한관계에 대해 그는 특히 『일한 양국 사이에 긴밀한 협력·제휴를 가지면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_방한 목적은.
『오랜 벗이자 선배인 박태준(朴泰俊)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러 왔고, 당연히 전임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에게도 인사를 했다. 김대통령에게 직접 인사할 기회도 주어져 영광이었다』
_대통령과 주로 무슨 얘기를 했나.
『경제 문제가 큰 화제였다. 한국처럼 대통령의 결단으로 구조개혁을 하지 못하는 일본의 갑갑함과 걱정을 밝혔고 김대통령은 「계속 개혁 중이지만 이 정도면 된 것 아니냐는 안주의 소리가 나온다」고 했다』
_한일 관계에 대한 전망은.
『양국 친선·협력관계가 더욱 강화해야 한다. 나도 열심히 해왔다. 김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과 행동에 일본 쪽도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천황 방한건도 사무적으로는 여러 고려가 있겠지만 정치가 결단하고 책임질 문제다. 대체 일본은 무얼 걱정하는지 모르겠다』
_북일교섭을 위해 북한에 식량지원을 하는 문제는 어떻게 보는가.
『크게는 뭘 지원하든 좋지만, 그 보다 일본의 생각과 스탠스를 확실히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 일미 관계도 그렇지만 일본의 목소리가 없다. 북한에 대해서 일본도 영향력이 있다』
오자와당수는 1996년 자민당을 이탈해 신생당을 창당, 호소카와 연립정권 수립을 주도해 자민당 일당지배의 「55년체제」를 종식시킨 주역이다. 그는 1998년 다시 자민당과 손을 잡아 보수와 보수의 연대라는 「보_보연합」을 만들었다.
신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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