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원화환율 급락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대우계열사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외화로 조기 출자전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당초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우 해외채권단 보유채권을 가급적 내달까지 매입 완료할 계획이다.정부는 이와 함께 이달말까지 25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펀드를 발족시킬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약 50억-55억달러 규모의 국내 금융기관 달러 수요 창출을 골자로 한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마련중이다. 재경부 당국자는 『정부가 환율절상(원화의 대미달러 하락)을 용인할 것이란 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으나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적 외환 수요 창출을 통해 환율안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당초 대우 해외채권단 협상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채권단 보유채권 매입(바이 백) 시기를 4월초로 잡았으나 이를 3월안으로 앞당겨 20억달러의 대금지급을 완료토록 할 계획이다. 또 대우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최대 10억규모의 출자전환도 내달중 마무리짓는 한편 해외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민간 20억달러+외환보유액 5억달러)를 이달중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기업들의 외채상환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필요할 경우 담배인삼공사 민영화도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