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감독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감독이 1976년 제작한 문제작 「감각의 제국」이 8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심의에서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거짓말」에 이어 또 한번 외설 영화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이 영화는 4월1일 국내에 개봉될 예정이다.그동안 이 영화에 대한 심의를 반려했던 영상물등급위는 수입사인 율가필름 측이 남녀주인공의 치부가 노출되는 장면을 자진 삭제해 심의를 신청하자 등급을 내주었다.
실화를 소재로 한 「감각의 제국」은 죽음과 거세로 성적 강박증을 표현한 포르노그라피로 분류되는 영화다. 영화 전편에 걸쳐 주연 배우들의 반복적 성행위가 실제로 이뤄지고, 여주인공인 게이샤(기생)가 성적 집착으로 정부를 목졸라 죽이고 성기를 잘라버리는 엽기적 내용으로 영화 평론가들 사이에 극단적인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외설물로 판정돼 감독이 기소당하는 등 7년 동안 상영이 금지됐던 작품이다. 제작비를 댄 프랑스와 미국 영국 등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상영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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