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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우리입맛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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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우리입맛에 맞춘다

입력
200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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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자금 유치전략이 무차별적인 달러 끌어모으기에서 선별적 맨투맨식 전략으로 바뀐다. 국내 투자환경의 우수성이 이미 충분히 알려진 데다 외환보유고도 안정적인 수준에 이른 만큼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기업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업자금을 선택적으로 유치한다는 취지다.12일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단계 기업부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외국인 투자 인프라 조성과 함께 외자유치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기존의 투자유치를 위한 무차별적인 해외 로드쇼는 지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최근 해외진출이 활발한 일본의 하이테크 기업과 아시아 진출을 추진중인 유럽·미국 기업 가운데 해외 38개 투자거점무역관과 협의를 거쳐 규모와 기술력 등을 평가, 「중점유치 대상기업」200개 선정작업에 나섰다. 산자부는 해당 기업에 소규모 맞춤형 투자사절단을 수시로 파견,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투자유치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기업의 규모 등 일정 조건에 부합할 경우 사전적·무차별적으로 적용하던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도 고도기술수반사업과 R&D 사업 등 프로젝트에 따라 탄력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세제혜택의 경우 기업규모 등에 따라 지자체 조례에 규정된 대로 적용하던 사전적인 방식에서, 유치단계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협상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사후적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상반기 중에 중점유치 대상기업을 선정,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맨투맨 투자유치활동에 나서는 한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시행령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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