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의 중진이 부인 간병을 위한 정계 은퇴를 결심,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사민당 부당수인 이토 시게루(伊藤茂·71·사진) 전 운수성 장관은 12일 『혹시라도 정치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일생 후회할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70이 넘었으니 한 매듭을 짓고 후진에게 자리를 물려 줄 때도 됐다』고 밝혔다.
구사회당 당료 출신으로 중의원 8선의원인 그는 가을 총선을 앞두고 후계자 찾기에 나서 있다. 그는 설혹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더라도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부인 레이코(玲子·66)씨는 1992년 요코하마(橫浜)시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후 입원해 있다. 이토의원은 국회 회기중에서 주 3·4회 병원을 찾아 수건으로 온몸을 닦거나 머리를 매만져 주는 등 극진한 간병을 계속해 왔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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