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두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2일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위란토 안보·정치조정장관이 이틀 이내에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참석차 방콕에 머물고 있는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귀국한 뒤 위란토장관을 만날 예정이며 그가 14일까지 사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히드대통령의 위란토 사임예정 발언은 군 고위장성들이 위란토 장관에게 민간인 대통령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뒤따라 나온 것이다.
와히드 대통령은 위란토 장관이 아직 사임하지 않고 있는 것은 두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여러분은 모레 그의 사임발표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또 위란토장관은 사임시 유죄인정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의 사임은 인도네시아가 민주개혁과 안정회복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위란토가 물러나는 것이 나라를 위해 더욱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위란토 장관측은 와히드 대통령의 이틀내 사임예정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 방콕· 자카르타 A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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