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오스트리아인들은 11일(현지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새 연립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한편 전세계에 대해 외르크 하이더 당수가 이끄는 극우 자유당이 새연정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오스트리아 전체를 비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정치학자 바르바라 비하는 이날 잘츠부르크에서 시위에 참가한 약 3,000명의 군중들에게 『우리가 새 정부를 선출하지 않았다』면서 『새 정부는 오스트리아 자체가아니며 오스트리아는 정부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 70% 이상이 지난해 10월 3일의 총선에서 자유당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상기시키고 자유당에 투표한 사람들이 선동가이자 극우파인 하이더에 의해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그라츠에서도 약 1,000명이 『우리들이 새 정부를 선출하지 않았다』고 쓰여진 깃발들을 들고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12일에는 수도 빈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예정돼 있다.
하이더 당수의 자유당은 지난 총선에서 27%의 득표율로 183석중 52석을 획득, 제2당이 돼 인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한편 극우 연정이 출범하자 전 세계적으로 오스트리아에 대한 비판이 비등하면서 14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와의 고위급 외교 접촉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 /빈 AP AFP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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