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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다가오고…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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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천 다가오고…속탄다"

입력
200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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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공천자 발표를 코앞에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중진들의 生과 死

핵심부에서 중진들의 재공천 여부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물갈이의 취지에 비춰보면 몇몇 상징성있는 중진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지역여론, 시민단체 평가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해도 당기여도를 참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주목의 대상은 조세형(趙世衡) 김영배(金令培) 전국민회의 총재대행과 김봉호(金琫鎬·해남 진도)국회부의장 김상현(金相賢·서울 서대문갑)의원 이종찬(李鍾贊)전국정원장 정대철(鄭大哲)전의원 김태식(金台植)의원 등 4선 이상 원내·외 중진. 이중 조세형 김영배 의원의 재공천만 유력할 뿐 다른 사람들의 거취는 여전히 종잡기가 힘들다. 이종찬 정대철 전의원은 재공천 쪽으로 가닥은 잡혔지만 『막판 여론조사 결과가 변수』라는 얘기가 나돈다. 김봉호 김태식의원도 재공천·낙천 전망이 엇갈린다.

◇붕뜬 영입의원들

구국민회의시절 한나라당에서 입당한 의원들중 일부의 재공천 여부가 지도부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주로 지역구 사정이 좋지 않거나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이들이 문제다. 서울의 김명섭(金明燮·영등포 갑) 김충일(金忠一·중랑을) 유용태(劉容泰·동작을)의원, 인천의 서정화(徐廷華·중 동 옹진) 서한샘(연수구) 이강희(李康熙·남구을)의원 등이 논란의 대상이다.

지도부 의견도 제각각이어서 영입창구였던 김옥두(金玉斗)총장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은 「신의」를 내세워 재공천을 주장한다. 반면 『20여명의 영입의원중 대부분 공천을 주고 4~5명만 낙천시키는 것이므로 명분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이견이 만만치 않아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관심이다.

◇영입파는 어디로

창당과정에서 영입한 인사들에게 둥지를 찾아 주는 일도 간단치 않다. 대표적인 인물만 해도 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 최인호(崔仁虎·변호사) 배석범(裵錫範·전민주노총 부위원장) 권용목(權容睦·전민노총 사무총장) 이재달(李在達·예비역육군중장) 강덕기(姜德基·전서울시부시장) 유시춘(柳時春·소설가) 이상철(李相哲·한통프리텔사장) 박병재(朴炳載·기아자동차부회장) 이승엽(李承燁·금융전문가) 황인용(黃仁龍·방송인)씨 등 10여명에 이른다.

이들중 상당수가 수도권 출마를 원하고 있지만 당에서는 『지지도가 뜨질 않아서…』『경합자가 너무 많아서…』등의 이유로 결론을 미루고 있다.

◇할까 말까…386전진배치론

386세대 신진인사들의 수도권 전진배치 여부에 대해 지도부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 참여한 386세대 운동권중 자기 「밥그릇」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이인영(李仁榮·서울 구로갑 또는 전국구) 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씨 정도. 군산에서 뛰고 있는 함운경(咸雲炅)씨는 서울 동작 갑으로의 이동설이 유력하다. 이에비해 오영식(吳泳食) 우상호(禹相虎)씨는 아직 불안한 처지이고 이번 주초 갑자기 이름이 튀어 나왔던 김윤태(金允泰·서울 강동갑)씨도 아직 착근하지 못한 상태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386세대가 참신성에선 뛰어나지만 선거는 현실』이라며 『이들을 지역구에 내보냈을 경우 돈과 조직을 사실상 모두 중앙당에서 챙겨야 한다는 점이 영 맘에 걸린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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