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와 「스피드」의 대결. 14일(한국시간) 오클랜드서 열리는 2000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높이를 앞세운 서부콘퍼런스와 스피드로 맞서는 동부콘퍼런스가 진정한 농구의 묘미는 어디에 있는 가를 가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부콘퍼런스 올스타팀은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이 「트윈타워」를 구축할 포스트진영이 높이와 파워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케빈 가네트(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도 가세한다.
동부콘퍼런스는 득점왕 2연패(連覇)를 노리는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올스타 투표 1위의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에디 존스(샬럿 호네츠) 등 풍부한 가드진과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알론조 모닝(마이애미 히트)으로 구성됐다. 동부가 평균신장에서 약 10㎝뒤져 몸싸움도 주목된다.
동부콘퍼런스가 통산전적 31승17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올스타전은 골밑이 강한 서부콘퍼런스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올시즌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 LA 레이커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 서부팀의 전력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더해준다.
한편 올스타전 전야행사로 치러지는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선 사상최초로 팀플레이 방식이 도입됐다.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제리 스택하우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릭키 데이비스(샬럿 호네츠) 스티브 프랜시스(휴스턴 로케츠) 래리 휴즈(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빈스 카터, 트레이스 맥그레디(이상 토론토 랩터스)는 팀동료와 호흡을 맞춰 앨리웁덩크를 비롯, 자신이 개발해낸 독특한 덩크슛을 선보이게 된다.
북미대륙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NBA 올스타전은 스포츠TV가 14일 오전 8시30분 위성생중계한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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