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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산공천 절반은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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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부산공천 절반은 윤곽

입력
200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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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부터 경합지역을 대상으로 정밀실사에 들어갔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OX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심사위에 올라온 자료 가운데 3차 여론조사 데이터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부산이었다. 그만큼 이 지역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그런 가운데서도 단수확정의 윤곽과 경합지역의 우열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우선, 단수확정 후보는 전체 17개 선거구 가운데 중·동 정의화(鄭義和), 영도 김형오(金炯旿), 진갑 정재문(鄭在文), 동래 박관용(朴寬用), 북·강서갑 정형근(鄭亨根), 사하을 박종웅(朴鍾雄), 금정 김진재(金鎭載), 수영 유흥수(柳興洙)의원과 연제의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 등 9명이다.

연제의 경우 기존 공천 신청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이기택전대행의 입성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으나 대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언이다. 또 금정에선 김도언(金道彦)의원이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지만 내부결론은 이미 내려진 상태다.

부산지역 전체를 놓고 보면 이전대행의 연제 행은 일종의 교통정리 유발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 공천신청을 한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의 북·강서을 이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슨 수를 쓰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의원의 부산입성을 막아야 하는 당지도부 입장에선 유독 이 지역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문전시장을 「꿩잡는 매」로 기용할 개연성이 있다.

서구는 당초 BBS부총재를 지낸 이상렬(李相烈)씨가 정문화(鄭文和)의원의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으나 국민회의 외곽조직인 연청회장을 지낸 전력 등이 문제가 되면서 수면아래로 잠복하는 대신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이 새로운 대안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김전수석 역시 「환란(換亂)이미지」와 YS와의 관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귀띔이다.

해운대 기장갑과 기장을은 표면적으론 각기 2배수로 압축돼 있으나 갑지역 후보자들의 을지역 흡수 방안이 새롭게 논의되고 있다. 득표력이 앞서는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이 갑을 갖는 대신, 이기택전대행이 「최후의 1인」으로 챙기는 손태인(孫泰仁)위원장이 을로 수평이동하는 방식이다.

사하갑은 최 광(崔 光)전보건복지부장관으로 거의 기우는 듯 했으나 엄호성(嚴虎聲)변호사의 막판 추격이 맹렬하고 남구는 여론조사면에선 이상희(李祥羲)의원이 다소 앞서지만 당지도부의 의중은 김무성(金武星)의원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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