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고 제8구단으로 창단되는 SK는 수원을 홈구장으로 정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박용오 KBO총재와 8개구단사장이 참석, 이사회를 열고 격론끝에 투표로 SK에게 지역연고지를 양보하는 기존구단에게 서울 혹은 기타 도시를 개방키로 했다.이 결정은 경기·강원 및 인천을 연고로 한 현대가 서울로 옮기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르면 올 시즌부터 현대는 서울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행수 삼성사장은 현대의 서울입성에 반발, 투표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KBO이사회에서 안건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이사회는 기존 7개구단이 신인과 자유계약(FA)선수,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25명의 보호선수를 빼고 SK가 원하는 선수를 1명씩 양도키로 했다.
신생팀 창단에 따른 가입금문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이노종 SK구조조정본부 전무는 『쌍방울선수로만 팀을 운영하는 것은 힘들다.
이런 마당에 보유선수 25명이외의 선수를 나머지 구단으로부터 양도받는다고 한들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다. 올시즌 리그에 참여하지 말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고 반발했다. 이사회의 의결사항은 17일 구단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연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