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라 알리, 그리고 재키 프레이저 라이드에 이어 이제 프리다 포먼…」1970년대 세계 복싱계를 주름잡았던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 조 프레이저의 딸들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라이벌전」을 연출하게 됐다. 포먼의 딸인 프리다(23)가 이미 복싱에 입문한 라일라와 재키에 이어 11일 링에 오르겠다고 선언, 앞으로 이들의 대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포먼의 5남5녀중 셋째인 프리다는 한달전만해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한 상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4세짜리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프리다가 글러브를 끼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라일라와 재키의 데뷔소식을 들은 이후이다.
프리다는 프로모터 낸 구센과 최근 계약했으며 구센의 동생인 래리의 지도로 12일부터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4월1일 라스베거스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데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80Cm, 81Kg인 라일라는 슈퍼미들급이나 라이트 헤비급으로 뛸 예정인데 첫 경기는 72Kg정도에서 조절할 생각이다.
프리다는 세계 복싱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1974년 무하마드 알리_조지 포먼의 대결에서 아버지가 패하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 그 경기후 3년이 지나 아버지가 목사로 활동하고 있을 때 태어났기때문이다. 그러나 프리다는 『내 목적은 역사를 바꾸는 것이고 라일라를 눕히는 것이다.
그것은 복수가 아니고 아버지가 하지 못한 기회를 이루려는 것』이라고 말해 자신의 긍극적인 목표가 결국 알리의 딸과 대결임을 밝혔다. 라일라와 재키는 친구이고 프리다와 재키는 항상 전화를 하는 절친한 사이다. 프리다는 『재키에게 복싱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것이 우리의 사랑이며 얘기한 전부다』고 말했다.
그러나 링에서 맞서게 되면 과감히 주먹을 교환해야 하는 처지라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재키는 데뷔전을 KO승으로 장식했고 라일라는 데뷔후 3전3K0승. 아직 프리다의 실력은 미지수인데 구센은 『프리다가 믿음직한 파이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구센은 『사람들은 이 것을 속임수라고 말하지만 일단 글러브를 꼈을 때 이미 그 것은 속임수가 아니다』며 철권 딸들의 물고 물리는 라이벌전이 이미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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