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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사퇴… 부시엔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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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사퇴… 부시엔 '반사이익'

입력
2000.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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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00 불붙은 미대선]출판거부 스티브 포브스의 사퇴는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0일 포브스가 지명전 사퇴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미 공화당대선 경선은 사실상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맥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간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지금까지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뉴햄프셔 및 델라웨어주 예비선거가 끝난 후 실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포브스는 지난 1996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내놓았던 17%의 단일세제안, 낙태반대 그리고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소신 때문에 당내 보수 우파들로부터 주로 지지를 받아왔다.

때문에 일단 정치분석가들은 부시가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부시 주지사는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정치에 보수주의의 신성함을 각인시킨 포브스의 사퇴는 그와 기조를 같이하는 나의 지지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뒤질세라 맥케인 의원도 포브스 지지자들을 겨냥,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이 부시 주지사의 감세안보다는 나의 감세안이 훨씬 더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나의 방향을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분석가들은 그러나 그동안 실시된 코커스와 예비선거에서 포브스가 부시 주지사의 지지세력을 잠식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도 부시 주지사가 포브스의 지지세력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지 포춘이 미국의 500개 대기업의 대표이사(CEO)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는 이들중 70%로부터 지지를 받은 데 비해 맥케인은 10%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전이 장기화할수록 자금력에서 부시가 현격한 우세를 점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같은 점을 종합해보면 뉴햄프셔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맥케인의 전도는 여전히 멀고 험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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