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연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보험설계사가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월평균급여는 113만원에 불과해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나타냈다.1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보험설계사의 평균 급여는 월 155만원으로 여자설계사의 급여(133만2,000원)가 남자의 177만5,000원을 크게 밑돌았다. 또 국내 생보사의 평균급여는 113만원에 불과했지만 외국계 생보사는 3배 가까운 304만9,000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가장 소득이 높게 나타났는데 남자 220만원, 여자 151만원이었고 20대 여자설계사는 월평균급여가 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억대 설계사」는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삼성·교보생명을 제외한 17개 생보사의 억대 설계사는 97년 261명, 98년 383명에서 지난해 41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삼성·교보생명의 억대 설계사 각각 454명과 211명을 합치면 지난해 1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설계사는 무려 1,084명에 달하는 셈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대졸 전문 설계사들이 종신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기 때문에 급여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고소득 설계사가 늘어나는 반면 설계사 간의 격차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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