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과 이상룡(李相龍)노동장관이 11일 민주당으로부터 「총선출마 영장」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달 개각 때도 강한 출마압력을 받았으나 끝까지 고사, 「징집」을 가까스로 모면했다.그러나 총선출마 공직자 사퇴시한(13일)을 앞두고 민주당이 다시 한번 압력을 가하자 더이상 「기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설득과정에서 이장관은 비교적 쉽게 수락했으나 남궁장관은 11일 오전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해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의 고위관계자는 『두 장관은 정부에도 필요한 사람이나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해 불가피하게 출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용인 출신인 남궁장관을 이부식(李富植)전정통부차관 또는 정덕구(鄭德九)전산자부장관과 함께 용인의 갑, 을지역에 배치해 「쌍끌이」로 경기남부 지역에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 강원에서 명망이 높은 이장관은 춘천에 배치, 강원 영서지역 바람몰이의 핵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때 진 념(陳 稔)기획예산처장관의 경기 과천·의왕 징집설이 돌기도 했으나 설로 끝났고 남궁진(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의 경기광명 복귀에 대해서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늘(11일)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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