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것일까? 높은 경쟁을 통해 신문사에 입사한 초보 기자들을 선배들은 기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기자」라는 명칭 앞에 「견습」이란 딱지를 붙이고, 기자의 밑바닥 생활을 몇개월간 버텨내야만 한다. 견습기자를 단련시키는 곳은 사회부 경찰팀. 사건, 사고를 찾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경찰서를 돌아다니며 기자로서의 「감」을 테스트 받고, 또 그 「감」을 키워 나간다.EBS 「다큐 이사람」(13일 오후 7시 40분)이 한국일보 견습기자 김용식씨를 통해 이런 견습기자의 생활을 40분 동안 들여다 본다. 사회부 기자가 꿈이었던 김씨는 고대하던 사회부에서 견습생활을 시작했지만, 선배들에게는 어설프게만 보인다. 중부, 남대문, 용산 경찰서 라인에 배치된 김씨는 기삿거리를 찾아 발가락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고 아예 경찰서 기자실에서 먹고 자지만, 돌아오는 것은 선배의 호통소리 뿐. 피곤하다. 하지만 특종만 건진다면 욕먹었던 일들을 단번에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오기로 버텨나간다.
한명의 기자가 만들어지는 순간을 일주일간 밀착취재하면서 진솔한 얘기와 밤낮이 없는 생활을 꾸밈없이 전달한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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