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을 TV로 본다면 3차원 입체영상에 음식의 향기는 물론, 테이블보의 촉감까지 느낄 수있게 된다.산업자원부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주관으로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TV와 고선명TV(HDTV)를 대체할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감형 정보단말기는 다시점(多視點) 영상기술 및 홀로그램 기법을 활용한 입체영상과 함께 해당 장면에 맞는 향기와 촉감을 각각 디지털신호로 처리해 디지털 자극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입체영상은 9개의 렌즈가 동원되는 다시점 카메라로 촬영한 뒤 합성, 16시점으로 확대해 현장과 동일한 시각적 영상을 단말기에 전달하게 된다. 산자부측은 2002년 9월까지 16시점급 개발을 완료한 뒤 단계적으로 64시점 체적형 단말기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후각의 경우 후각신경을 자극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담은 별도의 장치를 단말기에 설치, 영상물마다 그에 해당하는 냄새를 디지털신호로 전달받아 후각신경을 자극하는 화학물질을 배합해 소량으로 뿌리는 방식. 또 촉각은 단말기와 연결된 특수장갑을 이용하는데 장면에 등장하는 물체의 촉각이 미리 입력된 디지털신호로 처리돼 특수장갑에 전달되면 유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이 사업은 200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KIST 총괄 주관 아래 전자부품연구원 전기연구소 삼성 고려대 연세대 등 19개 기관이 참여, 정부출연 300억원을 포함, 총 50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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