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거주 대통령 막내아들 220만달러 저택에 살아"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직접 겨냥, 집중포화를 퍼붓는 등 폭로전에서 선수를 치고 나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신범(李信範)의원이 8일 주장한 김대통령 막내아들 홍걸(弘傑)씨의 미국 LA 호화주택 거주의혹설을 느닷없이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이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모월간지 독자투고를 인용, 『홍걸씨 부부가 태평양연안의 고급주택가 팔로스버디스 소재 600만달러짜리 호화저택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로 당일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던 한나라당은 이날 최병렬(崔秉烈)부총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일가관련 부정비리의혹 진상조사특위」를 구성,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나섰다. 특위는 앞으로 김대통령 막내아들의 실제 거주 여부와 이 주택의 실제 소유자가 김대통령 일산사택을 50만달러에 사들인 재미교포 조모씨인지 여부등을 규명키로 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성명에서 『친인척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김대통령이 발표한 3금법(禁法)공약은 공약(空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전혀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으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박대변인은 『홍걸씨가 사는 집은 LA주변의 방 세 개 짜리로 시가 20만달러 정도』라며 『계약금을 조금 내고 장기융자로 샀으며 매달 1,500달러의 상환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미국에서는 시가의 10-20%를 내고 나머지는 은행 융자로 구입, 매달 상환금을 내는데 이를 모게지(주택저당 채권제도) 방식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이의원이 주장한 저택은 홍걸씨와 무관하다』면서 『언론사가 현지에서 취재해보면 안다』고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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