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부부과학자가 조기 노화와 암을 일으키는 희귀 유전병의 발병 과정을 밝혀냈다.미국 텍사스대 의대 이성근(39), 유성림(34)박사는 10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분자생물학회에서 어른이 되기 전에 흰머리, 탈모, 골다공증, 백내장 등 조기 노화를 일으키는 워너증후군과 청년기에 암을 일으키는 블룸증후군이 DNA 복제 결함으로 발병하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워너·블룸증후군이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풀어주는 기능을 하는 헬리케이스 효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밝혀져 있지만,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 발병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박사부부는 이들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상응하는 효모 유전자가 상호 작용하는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조기노화의 원인을 밝혀냈다. 이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유전병에 의한 암과 노화현상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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