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성교로도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최근 HIV에 감염된 102명의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감염자의 약 8%는 구강성교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동안 구강성교로는 HIV에 감염될 위험성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동성애자들이 항문성교 대신 구강성교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CDC의 로날드 발디세리 부원장은 『감염자들 모두가 구강성교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항문성교 보다 감염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는 정액에 들어있기 때문에 입안에 상처가 있으면 감염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교수는 『본인이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입안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며 『HIV는 아무리 상처가 작더라도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대와는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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