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공천작업이 완료되는 내주 중반쯤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발족할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로부터 선거대책위 구성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은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기존 조직편성은 크게 손대지 않되, 역할과 활동방향은 크게 수정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굴러들어온 돌」 입장인 홍위원장으로선 기존 조직을 크게 흔들어 놓을 경우 복잡한 당내 역학상 필연적으로 뒷말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판단,「모양새 따로 내용 따로」의 복안을 짜게 됐다.홍위원장은 이에따라 사무총장이 자동직으로 맡게 돼 있는 선거대책본부장을 실질적으로 겸임한다는 생각이다. 지역구(경남 진주) 선거에 전력 할 수 밖에 없는 하순봉(河舜鳳)총장을 대신해 선거실무를 총괄지휘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지역별 선대위원장 두는 대신 시·도지부위원장 중심의 선거대책본부장만 두겠다는 뜻도 된다.
홍위원장은 또 참신한 이미지와 실무능력을 함께 갖춘 의원들을 지역별 선대위대변인과 기획위원장으로 기용, 이들이 선거국면을 이끌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기획팀과 여론조사팀 강화도 한나라당 선대위의 큰 특징이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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