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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색깔론'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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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색깔론' 공세

입력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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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선거때마다 들고나오는 단골메뉴인 「색깔론」을 다시 꺼내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일본 도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노동당의 김정일(金正日)총비서를 긍정 평가한 대목과 민주당·한나라당이 운동권 출신 「386세대」를 대거 영입한 것을 놓고 시비를 걸고 나섰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김정일총비서가 지도자로서의 판단과 식견등을 상당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김대통령의 발언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김총비서를 극찬한 것은 아무리 외교적 발언이라고 해도 과도한 평가』라며 『김대통령은 국가 최고지도자,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언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대변인은 이한동(李漢東)총재대행등 당지도부와 협의해 이같은 논평을 냈다.

또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앞다퉈 영입하는 386세대의 면면을 보면 운동권 귀족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총선기간 연일 색깔론 공세를 취할 방침이어서 안보문제를 지나치게 정쟁에 활용한다는 비판을 자초 할 가능성도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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