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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기의류 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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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기의류 봄을 부른다

입력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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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봄과 가을이 한 계절이라기 보다는 잠시 지나가는 「간절기(間節期)」개념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래선지 몇해전부터 매장에 간간히 보이던 「간절기의류」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의류업체들도 이러한 경향에 맞춰 아예 간절기 의류 아이템을 한두개씩 내놓고 있다.간절기 의류는 예년까진 트렌치코트인 바바리 종류나 가디건 등 니트류가 전부였으나 최근 멋쟁이 여성을 위한 아이템과 소재가 다양해졌다.

소재의 경우 올봄에 유행할 「산동실크」가 돋보인다. 울과 혼방해 보온성이 뛰어나고 광택과 결이 있는 이 소재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거친 느낌을 줘 캐주얼한 디자인에도 잘 어울린다. 따라서 간절기에 이러한 산동실크 소재로 아주 얇게 패딩 처리한 상품이 눈에 띄고 있다.

바지길이가 9부이고 A라인의 재킷이 올봄을 리드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거칠고 두떠운 느낌의 산동소재가 잘 어울린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사브랜드인 「샤데이」의 산동실크 소재 재킷과 바지 한벌이 35만8,000원, 「미샤에」의 모혼방소재인 패딩재킷이 24만5,000원에 간절기용으로 나와있다.

또 하나 간절기 대표상품인 바바리에도 소재의 변화가 일어 구김이 안가고 손세탁이 가능한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폴리에스텔을 울처럼 가공한 상품으로 약간의 광택을 더하고 「프라다」에서 유행시킨 소재와 같은 느낌을 주어 실용성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G.보티첼리의 간절기용 재킷이 34만8,000원.

니트류는 활동성과 패션성을 가미한 7부 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인의 7부 니트가 11만5,000원, 가디건을 함께 입는 베네통, 오조크, 마인 등의 트윈니트가 15만~31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스카프도 간절기 상품. 원피스나 정장위에 숄처럼 두를 수 있는 술이 달린 직사각형의 미샤에 스카프가 8만원, 마인의 실크 스카프가 14만5,000.

신세계 김문정 의류바이어 『요즘은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간절기 의류는 보온성을 가지면서도 패션성을 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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