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남나리(14·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가 12, 13일(이하 한국시간)2000 전미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른 남나리는 7일 클리블랜드에서 개막된 올해 대회에서는 기필코 금메달을 따내 미국 최고의 빙판요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직까지 내세울만한 우승경력이 없는 남나리에게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메달획득 여부를 가늠해볼만한 시험대가 될 전망.여자싱글에 출전하는 남나리는 12일 점프, 리프트, 스핀 등 국제빙상연맹(ISU)이 정한 8개 필수 요소를 연기하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의 연기를 펼친다.
남나리는 지난해 11월 두번째 고국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개인코치인 존 닉스와 함께 훈련에 전념해왔다.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샤샤 코언(15), 사라 휴스(14)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체력을 보완하고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과 자신의 특기인 비엘만 스핀(
한쪽 다리를 등 뒤로 머리끝까지 들어 올린 상태에서 8번 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보강, 깜찍한 이미지에 맞는 발랄한 연기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미셸 콴에 밀려 2위를 했던 남나리는 자신의 목표를 「3위내 입상」이라고밝히고 있지만 내심 금메달 욕심을 갖고 있다고 후원사인 LG전자측은 밝히고 있다.
남나리는 지난해 10월초 캐나다에서 열린 99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는 2위를 했고 한달후인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8차 대회에서는 19명중 7위에 머물렀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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