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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인 인터넷서도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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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인 인터넷서도 '히트'

입력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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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전은 출판업계 거부 스티브 포브스가 중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실상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맥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간의 맞대결로 좁혀지게 됐다.포브스는 8일 델라웨어주 예비선거에서 3위로 처진데 낙담, 1996년 대선후보 경선에 이어 두번째 중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공화당 티켓을 둘러싼 후보는 부시와 맥케인, 외교관 출신인 앨런 키즈 등 3명만 남게 됐으나 키즈의 사퇴는 시간상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맥케인 상원의원의 상승세는 사이버선거운동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케인은 부시주지사에 비해 열세인 자금과 조직을 극복하기위해 선거운동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해왔다.

특히 1998년 미네소타 주지사 선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인 제시 벤추라 후보가 e-메일세례를 퍼부어 톡톡한 효험을 본 점을 중시, 벤추라 캠프로부터 사이버 선거운동기법을 직접 배우기도했다.

지난 1일 뉴햄프셔주 예비선거의 출구 조사결과가 보도되자 그의 선거운동 캠프에 인터넷을 통해 불과 1시간만에 2만달러의 후원금이 쇄도하는 등 톡톡한 효험을 보았다. 이같은 열기는 계속돼 이미 220만달러의 자금과 2만6,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몰렸다.

마이클 콘필드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사이버공간에서의 맥케인 돌풍은 정치인들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아 바람만 타면 단기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마치 무명가수가 단 1곡의 히트곡만으로도 단숨에 「인기스타」로 부상하는 세태가 정치권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온라인 인기가 자칫 「반짝거품」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정작 자원봉사자로 뛰겠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 네티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소년층의 투표율은 항상 저조하다. 이에따라 맥케인진영은 「투표는 클릭으로 하는게 아니다」며 「투표참여운동」에 보다 주력할 예정이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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