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 10개월만에 NBA에 복귀하는 데니스 로드먼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린 댈러스 매버릭스-시애틀 슈퍼소닉스전. 교체멤버 기용 예상을 뒤엎고 로드먼은 선발출장, 32분간 코트를 누비며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댈러스는 106-117로 패했다.통산 900번째 경기이기도 했던 이 날, 코트의 난봉꾼 로드먼은 약속시간보다 5분일찍 팀에 합류하는 등 성실한 태도로 1만8,000여명의 관중을 흡족케했다. 맨 가슴에「R-O-D-M-A-N」의 철자 하나씩을 그려넣은 10대 열성팬 6명은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 로드먼을 응원했고 관중은 백넘버 70번을 단 로드먼의 동작 하나하나에 환호했다.
38세의 나이가 무색할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로드먼은 코트에 에너지를 뿜어냈지만 그간의 공백을 속일 수 없었다. 한차례 시도한 슛은 림을 외면했고 쉬운 리바운드를 놓치는 등 게임의 맥을 끊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후 「본격적인 승부를 앞둔 연습」이라는 평도 있지만 10개월만에 치른 경기서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그의 재능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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