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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바람 기대 틈새찾기 온힘

입력
2000.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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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4.13] 5.군소정당 돌풍일까16대 총선에서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원내입성을 꿈꾸는 군소정당들의 도전이 그 어느때보다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개정 선거법에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무산돼 원내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독특한 이미지 전략으로 선풍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노동계와 재야세력이 주축이 된 민주노동당, 지역정당과 보스정치타파를 내건 장기표(張琪杓)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의 「청렴정치 국민연합」, 김용환(金龍煥)의원과 허화평(許和平)전 의원이 주도하는 「희망의 한국신당」, 또 신세대 정당을 표방하는 「인터넷 한국정당」과 진보운동진영의 적자임을 자임하는 「청년진보당」이 대표적인 군소정당들이다.

지난달 30일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한 민주노동당은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거점은 한국 노동운동의 「메카」인 울산. 특히 이번에 신설된 울산 북구는 현대자동차 노조원과 가족이 전체 주민의 30%에 달하는데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20%를 상회, 「당선 1순위」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상범(李象範)울산시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金泰鎬)의원이 버티는 중구에는 송철호(宋哲鎬)변호사가 출마하는데 당선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선거구가 통합돼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민주당 이규정(李圭正)의원간의 일전이 불가피해진 남구에는 윤인섭(尹仁燮)변호사를 내보내 어부지리를 노릴 계획이다. 권영길(權永吉)대표는 일산과 창원, 울산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당선가능성만을 놓고 볼때 울산쪽에 무게가 쏠리지만 전국적 이미지를 고려, 수도권 출마를 고려할 수도 있다. 그외 과학기술노조가 강한 대전 유성에서 이성우(李成雨)노조위원장이, 서울 노원갑에는 이상현(李尙鉉)대변인이 표밭을 다지고 있다.

1인보스체제 타파를 기치로 내건 한국신당은 15일 창당대회를 갖는다. 그동안 자민련이나 한나라당에의 합류가능성이 줄곧 제기돼 왔지만 김용환의원은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진불퇴의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역구인 충남 보령이 서천과 통합,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와 대결 하게된다.

김의원측은 『보령이 인구수에서 2만5,000명 정도 앞서는데다 인물크기에서도 우리가 앞서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허화평 공동대표는 14·15대에 이어 이번에도 포항북구에 출마할 예정이고 김창영(金昌榮)대변인이 대전 서을에서, 김길홍(金吉弘)전의원이 안동에서 출마를 준비중이다.

「무지개연합」창당을 함께 추진하던 홍사덕(洪思德)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좌절을 맛보아야 했던 장기표씨는 「청렴정치 국민연합」을 결성, 지역정당타파와 보스정치 청산을 외치고 있다. 지난 8일 발기인 대회에서 여익구(呂益九)전 민불련 의장, 임 호(林 虎)변호사, 손 민(孫 敏)아주대 교수등 33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선정됐다. 발기인 참여자들은 전원 총선에 출마할 예정. 장기표씨는 15대 당시 출마했던 서울 동작갑과 종로를 놓고 고심중이고 손교수는 수원 팔달, 임변호사는 충북 충주를 노리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대약진」을 내걸고 서울 4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최 혁(崔 赫)대표가 서울 종로에, 김준오(金俊吾)집행위원장이 중구에, 김선욱(金善郁)사무총장이 동대문 갑에 출마한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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