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이 제자들의 벤처창업을 지원하는 엔젤 펀드를 만든다.서울대 공대 김원찬(金元燦)교수 등 전기공학부 교수 30여명은 자본금 30억원을 조성, 투자와 컨설팅을 접목한 벤처기업 「서전301」을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명은 서울대 전기공학부가 있는 관악캠퍼스 301동 건물을 의미하며 돈은 교수들의 출자와 엔젤투자자 모집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전301은 벤처 창업을 준비하는 서울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창업지도는 물론, 특허 및 경영 관련업무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특히 자본조달 능력이 부족한 대학생 벤처창업자에게 초기 투자자본을 대주게 된다. 회사측은 현재 직원 2명을 채용해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5일 발기인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설립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서울시내에 벤처빌딩을 마련해 벤처사들에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벤처기업 평가회사인 ㈜한국기술분석, 메디슨 등 외부 협력업체와 제휴, 벤처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계적인 벤처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기술분석 관계자는 『수십명의 교수들이 뜻을 모아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그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벤처기업들의 옥석을 가리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연기자·kubr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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