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기업 연구개발비

국내 20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를 모두 합쳐도 일본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1개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9일 일본 증시에 상장된 1,617개 기업의 1998년4월-1999년3월 연구개발투자 동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0대 기업의 전체 연구개발투자비는 4조9,161억원으로 일본 20대 기업 투자비(46조9,896억원)의 10분의1 수준이다. 일본 기업 중 연구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은 마쓰시타전기산업(5조3,193억원). 투자규모 국내 1위인 삼성전자(1조4,100억원)는 일본 기업 13위 수준이다. 절대규모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 비율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20대 기업은 매출액의 3.2%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지만 일본은 8.6%였다.

산업기술진흥협회 강희종(姜熙鍾)조사역은 『일본은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다』며 『규모에서 경쟁이 되지 않으므로 우리 기업으로선 투자의 집중화 및 효율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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