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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생기면 공무원 자동호출하는 '똑똑한 가로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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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생기면 공무원 자동호출하는 '똑똑한 가로등' 등장

입력
2000.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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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양재천 4번 분전함 조명등 1개 꺼짐』고장이 생기면 바로 담당 공무원에게 경보음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호출하는 똑똑한 가로등이 설치된다.

강남구가 최근 양재천 공원 6.4km 구간에 설치한 286개의 가로등은 불이 안켜지거나 고장이 나면 구청 상황실뿐 아니라 담당자의 단말기에 경보음이 울리고 문자메시지가 뜨도록 돼있다.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분전함 내부에 원격 송수신 단말기를 내장, 자동으로 호출을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야간순찰이나 주민신고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었던 가로등 유지보수관리 시스템이 무선 원격감시로 최첨단화했고 야간 방범취약 지역 등도 크게 줄게 됐다.

이처럼 「똑똑한 가로등」의 불이 들어오기까지에는 지자체의 아이디어와 벤처기업의 기술력이 있었다. 강남구는 당초 가로등을 모두 유선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상했었으나 비용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무선데이터통신업체인 삼진텔레콤에 프로젝트를 의뢰했다. 삼진텔레콤은 비용이 유선망을 이용하는 경우의 1/6에 불과한 무선 가로등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

강남구는 하반기중 관내 모든 간선도로의 조명시설에 이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또 다른 자치구가 이를 도입하는 경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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