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정부가 강요할 수는 없으나 기업들이 자기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때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2단계 4대부문 개혁보고대회」에서 『작년 대기업들이 금리 하향, 유가안정, 주식가치 상승 등으로 많은 이득을 냈는데 그 일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환원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2단계 개혁을 추진함에 있어 정부를 비롯 공공부문부터 솔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기업과 금융의 2단계 개혁은 정부 주도가 아닌 시장 기능과 자율에 의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단계 개혁과정에서 노사정위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노동계나 기업 모두 참여해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대회에서 김각중(金珏中)전경련회장은 『전경련은 그동안 회원사 위주로 활동했으나 이제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겠다』면서 『이익단체뿐만아니라 공공단체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도록 전경련 역할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유시열(柳時烈)은행연합회장은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신용평가 모델을 확충, 자동적으로 대출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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